2011. 1. 16. 16:35
수해 복구가 시작된지 만 삼일째.
많은 사람들의 도움이 쉴새없이 이어지고 있다. 자원봉사자들이 끊임없이 수해지역을 방문하고, 인근 지역에 있는 사람들은 그냥 차를 몰고 가서 수해 당한 집에 문을 두드리고 도움이 필요한지 물어보고 있다. 힘든 시기이긴 하지만 정말 재미있고 감동적인 일이다. 매일매일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정부에서도 1주일 간 모든 버스, 기차 비용을 무료로 운행하기로 했다.
수해 복구가 시작되고 같이 일하고 있는 친구네 집이 물에 잠겼다는 소식에 도와 주러 가는 길~
어디선가 기계를 들고 나타나신 아저씨가 얼굴도 모르는 우리들을 도와주셨다. 정말 감동이다. 내 일도 아닌데 이렇게 손을 걷어붙이고 도와주시니 정말 감사할 뿐.
그리고 길 나서는 우리에게 자동차 한대가 멈춰서더니 "Do you want beer?" 이게 묻는다.
아이스박스에 맥주를 가득 싣고 와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나누어 준다. 정말 즐거운 순간이다ㅎㅎ
오늘 하루 몸은 힘들지만 마음은 흐뭇한 하루였다. 많은 사람들이 그냥 모른 척 지나치지 않고 손 내미는 이곳.
한국에서 홍수났을 때 자원봉사 갔던 생각도 나고 인간 냄새 나는 세상에 살고 있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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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 갔던 생각도 나고 인간 냄새 나는 세상에 살고 있어 참 좋다.
정말 저 와중에 맥주를 권하는 여유로움이 멋지네요.
그나저나 봉님도 계시고 해서 브리즈번으로 가려고 했는데..홍수라니요;ㅁ;
전 뉴스보면서도 저기 브리즈번 아니겠지라고 생각했는데 말이예요;;;
(물론 당장 간다는건 아니니까 놀라지 마세요! ㅎㅎ)
ㅎㅎ 오시면 언제든 환영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