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3.18 18:45

한국에서 6년간의 직장 생활.

매일 아침 넘치는 사람들을 밀치며 1시간여의 출근여행. 너무 당연한듯 부딪치는 사람들, 무표정하거나 피곤한 사람들 표정. 사무실에 도착했을때 하루 소비할 에너지를 반 이상 소비한 느낌. 8시 출근 7시 퇴근 그것도 말이 7시, 7시 이후까지 이어지는 야근과 회의. 정기적으로 있는 회식과 밤늦게까지 이어지는 술자리.
OECD국가 중 가장 긴 근로시간을 자랑하는 한국의 업무량을 누가 당할까? 일땜에 스트레스 받고, 윗사람에게 깨지면 스트레스 받고...

무엇보다 다들 그렇게 일하니까 당연스레 일하면서 월급쟁이 살림에 익숙해지는 일상.

하지만 때론 일한 만큼의 성취감을 느낄때의 흐뭇함과 치열한 경쟁에서 승리했을 때 느끼는 만족. 때로는 지치기도 하지만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 하루종일 함께하며 가족과 같은 친밀한 관계 그리고 개인적인 이야기들도 스스럼없이 할수 있는 자리들.

그렇게 함께했던 동료들 그리고 동료에서 친구가 된 그들을 뒤로 하고 호주에 온지 이제 1년.

<브리즈번 시티 야경 - photo : Brisbane Marketing Homepage>

호주에서 6개월간의 직장 생활.

30분안에 시티까지 버스타고 고고씽! 도시라고는 하지만 서울과는 비교할수 없을정도로 여유로운 출근길과 간혹 부딪치기라도하면 "Sorry"라는 표현이 너무나 자연스럽다.
9시부터 5시까지 출퇴근 시간을 칼같이 지키는 사람들과 함께 일하고 있다. 처음엔 시간맞춰 퇴근하는게 너무 어색했는데 어느새 칼퇴근의 재미를~ㅋㅋ 근데 시간이 지나다보니 역시 한국사람 습성을 못버리는지 일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놓지를 못하고 퇴근시간을 지키지 못하는; 

새로운 일들이 매일 매일 도전이고 재미있지만 언어의 한계는 역시...^^;; 못알아 듣고, 내가 하고 싶은 말 제대로 못하고... 처음엔 스트레스 많이 받았는데 역시 인간은 적응이 빠른 동물이다. 이제는 못알아 들으면 또 물어보고 안되는 영어로 하고 싶은 말은 하게 된다.

프라이버시를 존중하는 문화답게 일을 벗어난 친구의 관계가 되기까지는 역시 시간이 걸린다. 한국에서처럼 친구가 될수 있는 동료를 만날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들때도 있지만 그건 두고 볼일이다.

그립다. 한국에서 함께 일했던 그들이. 일자리를 넘어서 나의 친구가 된 이들이.
지금은 감사하다. 먼 나라 호주에서 내 친구가 될지도 모르는 이들과 하나하나 배우면서 일할 수 있는 시간들이.
  • Raycat 2011.03.18 19:47

    코알라 하나 데려오시지.. 울 웅이라 친구 해주고 싶어요.;;;

    • bong^^ 2011.03.19 11:35 신고

      ㅎㅎ이번에 갈때 한마리 가지고 갈께요~ 그런데 일정이 짧아서 전해드릴수 있을런지^^;; 연락한번 드릴께요~

  • 그린데이 2011.03.18 23:37

    벌써 그렇게 됐어요? 직장에서 6개월이면 호주 간지는 더 된거네. 생활력 강하고 뭐든 열심, 언제나 긍정적인 봉님이라면 어디서든 인정받을꺼에요. 곧 맘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좋은 직장동료 만나시길~ 혹 많이 답답할땐 언제든 절 찾아주셔요. (근데 언제 한국 들어와요?)

    • bong^^ 2011.03.19 11:35 신고

      ㅋㅋ시간 진짜 빠르죠? 아 참 저 그리고 담달에 가요~ 티켓팅하고 연락한번 드릴께요~~ 보고싶어요 과장님^^

  • 2011.03.20 23:38

    비밀댓글입니다

    • bong^^ 2011.03.24 21:49 신고

      한국에 오셨군요~ㅎㅎ 그럼 우리 곧 오프라인으로도 한번 뵙겠네요~^^

  • 2011.03.25 09:56

    비밀댓글입니다

  • 미돌 2011.03.28 23:18 신고

    칼퇴근 부럽다 ㅠ 나도 습관을 들여야지.....우리를 잊지않고 있다니 그래도 반가운걸요~

    • bong^^ 2011.03.29 21:24 신고

      당근 잊지 않고 있지요~ㅎㅎ 미돌도 힘드시겠지만 칼퇴근 하시도록ㅎㅎ 곧 뵈용^^